w. Mong 태형은 ‘박지민’ 이름 석 자가 박힌 병실 앞에서 서성거렸다. 그가 이곳에 들른 것은 오로지 그의 교수 때문이었다. 사고로 인해 입원해있으니 가서 쾌차하라는 말을 건네고 오라는. 그에게 무의미한 것들이었지만, 혹여나 교수가 그에게 확인할까 싶어 온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존재치 않았다. 그에게 일어난 모든 사고는 김태형으로 인해 일어난 것들...
w. Mong “김태형, 이번에도 장학생에 선발됐더구나.” “다 교수님께서 주신 추천서 덕분이죠.” “그래, 아무쪼록 이번 콩쿠르에서 기대가 많아. 이번 콩쿠르는 그랑프리만 램버트에 입단할 수 있는 거 잘 알고 있지?” “네, 알고 있어요. 제가 더 열심히 할게요.” “아, 그리고 이번 콩쿠르 안무는 따로 안무가를 붙여서 준비하기로 학회장님과 이야기됐다. ...
w. Mong 아이의 손에 이끌려 온 곳은 드넓은 들판이었다. 푸른 나무집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그런지 들판 역시 푸른빛이 막연했다. 하늘에 수많은 별과 해와 달이 떠 있어, 잔디들은 저마다의 빛을 발하고 있었다. 아이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시계를 삼킨 악어를 찾아다녔다는 말이 실감 났다. 저 해와 달과 별들이 함께 여럿이서 공존한다면 밤이 되어도 환...
w. Mong 허름하고 낡은 원룸. 밖을 향한 창 하나 없어 어떠한 빛도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공간. 숱한 술병과 담뱃재들이 만연한 바닥. 그 위에 간신히 자리 잡은 듯한 이불 하나. 가냘픈 다리를 끌어안고 있던 윤기는 한참이나 이불을 방석 삼아 고개를 수그리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도 그의 음영은 확연하게 비쳤다. 참으로 연약하고도 나약한 음영 하나가 저를...
w. Mong 어느덧 반 이상이나 찬 대강의실. 개강 후 첫 수업임에도 당당하게 맨 뒷자리에 자리한 윤기는 그의 옆에 앉은 친구의 등을 있는 힘껏 두드렸다. 연신 헛구역질을 해대는 본새가 어제 과음했음을 대놓고 보여주고 있었다. 정작 술을 물처럼 마셔댄 것은 이 자식인데, 왜 내 속이 뒤집어지는 건지. 그에게 풍기는 역한 술 냄새에 머리가 욱신거려 다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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